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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 2026-04-23

피의 계약과 금지된 연정, 다크 유리 비주얼 노벨 《피의 십일조》 STOVE 한글 독점 출시

상실의 고통 속에서 금기된 혈마법에 손을 댄 대학생 호노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다크 판타지 비주얼 노벨 《A Tithe in Blood》가 STOVE에서 한글판 독점으로 정식 출시됐다.

피의 계약과 금지된 연정, 다크 유리 비주얼 노벨 《피의 십일조》 STOVE 한글 독점 출시

붉은 핏빛 제단 위에서 피어나는 애증과 구원의 서사

A Tithe in Blood gameplay screenshot

《Heart of the Woods》, 《Highway Blossoms》 등으로 서사 중심 비주얼 노벨 분야에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Studio Élan(스튜디오 엘란)의 최신작 《A Tithe in Blood(피의 십일조)》가 스마일게이트 STOVE를 통해 공식 한국어판으로 독점 출시됐다. 상실의 아픔과 오컬트적 금기가 뒤얽힌 다크 판타지 백합(Yuri) 장르의 수작으로, 한국어 번역 및 LQA에는 언어-유희(Language-Games)가 협력(CO)으로 참여했다.

작품의 주인공 '호노카'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버텨가는 평범한 여대생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던 호노카는 우연한 계기로 현실의 이면에 감춰진 고대 혈마법(Blood Magic)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의 피를 바치는 위험천만한 주술에 발을 들인다. 그러나 피의 대가를 요구하는 오컬트 세계는 호노카를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인연들과 파멸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선택과 관계의 무게가 결정짓는 비극의 갈림길

《A Tithe in Blood》는 감정의 밀도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정통 서사형 비주얼 노벨의 깊이를 자랑한다.

  • 심연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 단순한 낭만적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애도와 집착, 죄책감과 자기 파괴 충동이라는 무거운 감정선을 섬세한 문장으로 해부한다. 호노카가 마주하는 매혹적인 초자연적 존재들과의 관계는 구원이 될 수도,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의 덫이 될 수도 있다.
  • 분기에 따른 극적인 결말: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누구에게 마음을 여는가에 따라 스토리의 흐름이 크게 분기된다. 관계의 주도권과 희생의 의미를 묻는 여러 갈래의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 고혹적인 아트워크와 오케스트라 선율: 고딕 호러의 어둡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린 미려한 일러스트와 붉은 조명의 연출, 장엄하면서도 서글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시각과 청각을 완벽히 사로잡는다.

원작의 고딕 감수성을 살려낸 유려한 한국어 번역

언어-유희는 스튜디오 엘란 특유의 문학적이고 은유적인 텍스트를 유려한 문장의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집중했다. 인물 간의 팽팽한 감정적 텐션이 묻어나는 대화, 피와 제물에 관한 신비주의적 설정 용어, 그리고 내면의 독백을 원작의 품격에 걸맞은 어조로 정돈하여 국내 팬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서사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무겁고 진지한 서사형 비주얼 노벨, 고딕 판타지와 다크 로맨스의 강렬한 화학작용을 기다려온 플레이어라면 스토브 독점 한글판으로 찾아온 《피의 십일조》를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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