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 2026-07-17
잠든 자들의 꿈에 침식된 세계, 메트로배니아 《Being and Becoming》 첫 공개 데모 한글화
영혼을 흡수해 새로운 능력으로 벼려내는 어두운 판타지 메트로배니아 《Being and Becoming》의 첫 공개 데모가 한국어를 지원하며 Steam에 공개됐다.
끝나지 않는 집단 악몽 속으로, 방랑자의 검이 깨어난다

인디 개발사 Ichthys가 개발하고 CRITICAL REFLEX가 퍼블리싱하는 기대작 다크 판타지 메트로배니아 《Being and Becoming(빙 앤 비커밍)》의 첫 공개 데모가 Steam에 등록됐다. 섬세한 픽셀 아트와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본작은, 이번 데모를 통해 인터페이스와 자막 공식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한국어 번역 및 LQA는 언어-유희(Language-Games)가 담당했다. Steam 한국어 상점 페이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Being and Becoming》의 무대는 백성 전체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집단 최면과도 같은 악몽에 빠져든 채 천천히 부패해 가는 고대 왕국이다. 산 자의 육신과 죽은 자의 영혼이 흉측하게 뒤엉키고, 잠에 취한 거주민들은 이성을 잃고 방랑자를 공격한다. 플레이어는 이 뒤틀린 꿈속을 자각한 채 누비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 꿈의 근원지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쓰러진 자의 영혼을 취해 나의 힘으로 벼려내는 전투
《Being and Becoming》은 전통적인 소울라이크 메트로배니아의 문법 위에 영혼 강탈 시스템을 접목해 차별화된 손맛을 완성했다.
- 적의 혼을 흡수하는 전투 메커니즘: 강력한 원혼이나 보스를 처치하면 그들의 정수를 흡수하여 새로운 무기 기술이나 기동 스킬로 전환할 수 있다. 망령의 검술, 부식성 주술, 공중 궤적을 비트는 회피기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빌드를 구축할 수 있다.
- 수려하면서도 기괴한 고밀도 픽셀 아트: 부서진 석조 대성당, 안개 낀 지하 묘지, 부패한 숲 등 각 권역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극대화한 도트 그래픽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구현된 보스들의 변형 연출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 유기적으로 맞물린 미지의 세계: 막힌 길을 새로운 영혼 능력을 통해 뚫고 나아가는 메트로배니아 고유의 탐험 쾌감이 뛰어나며, 숨겨진 샛길과 로어 조각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다.
신화적 문체와 난해한 꿈의 어휘를 정제한 현지화
언어-유희는 《Being and Becoming》 특유의 몽환적이고 난해한 신화적 서술을 명료하고 울림 있는 한국어로 다듬는 데 주력했다. '존재(Being)'와 '되어감(Becoming)'이라는 철학적 주제가 녹아든 NPC들의 은유적 대사, 아이템 설명에 깃든 비극적인 역사, 그리고 보스전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지문들을 자연스러운 어조로 재구성했다.
《블래스퍼머스(Blasphemous)》의 비장한 고딕 분위기나 《엔더 릴리즈(Ender Lilies)》의 감성적인 탐험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이번 Steam 데모를 통해 Ichthys가 빚어낸 악몽의 능선을 먼저 탐험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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