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 2025-11-27
고전 고딕의 영혼을 계승한 걸작 ARPG, 《Drova – Forsaken Kin》 STOVE 선공개 이어 Steam 공식 한국어 적용
켈트 신화 기반의 하드코어 픽셀 오픈월드 ARPG 《Drova – Forsaken Kin》이 STOVE 한글판 선공개에 이어 Steam에도 공식 한국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스토브 인디 어워즈 2025 '베스트 로컬라이저' 수상의 주역작이다.
신령의 힘을 탐하는 자들과 자연의 조화를 지키려는 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연대기

독일의 인디 개발사 Just2D Interactive가 개발하고 명가 Deck13 Spotlight가 배급하는 하드코어 픽셀 다크 판타지 오픈월드 액션 RPG 《Drova – Forsaken Kin(드로바: 포세이큰 킨)》의 공식 한국어가 국내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2025년 11월 20일 스마일게이트 STOVE 플랫폼에서 고품질 한글판이 선공개된 데 이어, 11월 27일에는 Steam 글로벌판에도 공식 한국어 패치가 정식 적용됐다. 한국어 번역 및 LQA는 언어-유희(Language-Games)의 이정범 번역가를 포함한 번역팀이 담당했다.
《Drova》는 전설적인 RPG 《고딕(Gothic)》 시리즈의 원초적인 탐험 철학과 어두운 켈트 신화의 비장미를 픽셀 아트로 완벽히 재해석해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고대 드루이드들이 신령(Divinities)의 힘을 결속시켜 창조한 이상향 '드로바'에 불시착한 주인공은, 오랜 세월이 흘러 타락과 분열로 얼룩진 이 미지의 대륙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여정에 내던져진다.
길안내 없는 야생의 세계와 두 대립 진영의 갈등
《Drova》는 현대 게임들의 친절한 마커와 내비게이션을 과감히 걷어내고,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관찰과 선택을 신뢰하는 고전 RPG의 황금기를 소환한다.
- 네메톤(Nemeton) 대 잔존파(Remnants)의 이념 대립: 자연과의 조화와 엄격한 위계를 신봉하며 신령의 축복을 지키려는 '네메톤'과, 신령을 굴복시켜 이 황폐한 세계를 탈출하려는 실리주의 집단 '잔존파'라는 두 거대 세력이 팽팽히 맞선다. 플레이어가 어느 진영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퀘스트 라인, 습득 가능한 전투 기술, 대륙의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뀐다.
- 가차 없는 스태미나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창, 도끼, 단검, 양손검, 활 등 무기마다 고유의 콤보와 공격 궤적이 존재하며, 적의 공격을 쳐내는 패링과 구르기 타이밍이 생사를 가른다. 한 마리의 들개조차 방심하면 목숨을 앗아갈 만큼 초반 생존의 난도가 높지만, 스승을 찾아 기술을 전수받고 능력을 키워나가는 육성의 성취감이 독보적이다.
-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는 오픈월드 생태계: 밤낮의 주기에 따라 행동하는 NPC들, 어두운 숲속의 괴수들, 숨겨진 고대 신전과 위험천만한 지하 묘지까지 방대한 필드가 촘촘하게 엮여 있어 탐험의 설렘을 자극한다.
2025 스토브 인디 어워즈 '베스트 로컬라이저' 수상으로 검증된 완성도
《Drova – Forsaken Kin》의 한국어 현지화는 국내 인디 씬에서 매우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언어-유희의 이정범 번역가는 《Drova》의 방대한 분량(수십만 자)에 달하는 켈트 신화 로어와 거친 북유럽풍 어휘, 인물별 개성 넘치는 대사들을 탁월한 문장력으로 번역해 낸 공로를 인정받아, 스마일게이트가 주최한 'STOVE Indie Awards 2025'에서 영예의 [베스트 로컬라이저(Best Localizer)] 상을 수상했다.
어설픈 직역 없이 원작의 차갑고 축축한 다크 판타지 공기를 완벽하게 한국어로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은 만큼, 진정한 서구식 정통 오픈월드 RPG의 깊은 맛을 갈망했던 게이머라면 이번 한글화 적용을 계기로 드로바의 대지에 발을 디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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