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 2025-11-24
검은 수면 아래 꿈틀대는 공포, 낚시 심리 호러 《Drowned Lake》 플레이테스트 한글화
브라질 민속 설화와 파운드 푸티지 감성을 결합해 저주받은 호수의 비밀을 파헤치는 낚시 서바이벌 심리 호러 《Drowned Lake》가 한국어를 지원하며 공개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했다.
낚싯줄 끝에 걸려 올라온 것은 물고기가 아니었다

브라질의 인디 스튜디오 Monumental Collab이 개발하고 CRITICAL REFLEX가 퍼블리싱하는 1인칭 낚시 심리 서바이벌 호러 《Drowned Lake(드라운드 레이크)》의 공개 플레이테스트가 Steam에서 진행되며 공식 한국어를 선보였다. 음산한 브라질 민속 설화와 거친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다큐멘터리 형식을 절묘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한국어 번역은 언어-유희(Language-Games)가 담당했다. Steam 한국어 상점 페이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발단은 저주받았다고 전해지는 외딴 호수 '벤토 고도이(Bento Godói)'에서 한 아마추어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흔적도 없이 실종된 사건이다. 실종된 그를 찾기 위해 소방 구조대원, 사건을 추적하는 탐사 저널리스트, 그리고 호수의 전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늙은 어부까지 세 명의 인물이 저마다의 장비를 챙겨 한밤의 호수로 쪽배를 띄운다.
소음 관리와 수중 탐사가 만드는 숨 막히는 긴장감
《Drowned Lake》는 평화로운 스포츠인 '낚시'를 극도의 공포 기제로 뒤집어 놓은 독특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 미끼를 드리우고 심연을 건져 올리다: 플레이어는 안개 낀 호수 위를 조용히 노 저어 이동하며, 음파 탐지기와 낚싯대를 이용해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유류품, 녹음 테이프, 그리고 기괴하게 변이된 수중 생물들을 건져 올려야 한다. 건져낸 물건들은 호수가 감추고 있는 참혹한 과거를 한 조각씩 드러낸다.
- 수면을 자극하지 마라, 소음 게이지 시스템: 노를 젓는 소리, 릴을 감는 마찰음, 거친 숨소리까지 모든 물리적 행동이 수면을 흔들고 소음을 발생시킨다. 수중 게이지가 한계에 도달하면 물밑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미지의 고대 존재가 보트를 향해 돌진해 온다. 침묵만이 유일한 은폐 수단이다.
- 세 인물의 시선으로 교차하는 진실: 서로 다른 전문성과 도구를 지닌 세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플레이하며, 각자의 기록과 목격담을 맞춰가는 파운드 푸티지 특유의 서사적 퍼즐이 백미다.
남미 민속 공포와 다큐멘터리 녹취의 결을 살린 한국어 번역
언어-유희는 브라질 현지의 음산한 토속 신앙 및 민담 어휘를 생생하게 살리는 한편, 깨진 캠코더 영상 자막과 지직거리는 무전 녹취록의 긴박감을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수집된 문서와 편지 속 공포에 질린 필체, 그리고 세 주인공의 뚜렷한 직업적 말투 차이를 자연스럽게 번역하여 플레이어의 심장을 서서히 옥죄어오는 공포를 구현했다.
《드렛지(DREDGE)》의 바다 미스터리와 《블레어 witch》 풍의 음산한 파운드 푸티지 호러를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호수가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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