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 2025-04-15
카르카손과 덱빌딩 타워디펜스의 지독한 만남, 《ORX》 전면 한국어화 얼리 액세스 소개
보드게임의 타일 배치와 덱빌딩, 실시간 타워디펜스를 결합해 사나운 오크 군세를 막아내는 전략 로그라이크 《ORX》를 소개한다. 언어-유희가 한국어 전면 재번역을 단행했다.
불타는 보드판 위에서 빚어내는 영토 확장과 성곽 요새화

개발자 johnbell이 제작하고 CRITICAL REFLEX가 퍼블리싱하는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전략 로그라이크 《ORX(오륵스)》가 Steam 얼리 액세스로 서비스 중이다. 보드게임 명작 《카르카손(Carcassonne)》의 영토 타일 배치 문법과 덱빌딩의 무작위성, 그리고 밀려드는 적을 섬멸하는 실시간 타워디펜스를 파격적으로 융합한 수작으로, 한국어 현지화는 언어-유희(Language-Games)가 맡아 전면 재번역을 진행했다. Steam 상점 페이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무대는 야만적인 약탈자 종족 '오륵스(ORX)'의 침략으로 멸망 위기에 몰린 왕국이다. 플레이어는 성채의 사령관이 되어, 손에 쥐어진 카드로 벽을 쌓고 망루를 세우며 실시간으로 몰려오는 오륵스 무리를 막아내야 한다. 단순한 방어 타워 건설을 넘어, 성벽의 네 면을 완전히 닫아 하나의 완결된 성곽을 완성해야만 강력한 주둔군과 지원 보너스가 활성화되는 독특한 타일 메커니즘이 전략의 핵심이다.
세 고유 진영과 수백 종의 카드·유물이 빚는 덱 시너지
《ORX》는 매 런마다 치밀한 수싸움과 즉각적인 임기응변을 요구하는 깊은 게임성을 자랑한다.
- 극명하게 갈리는 3대 진영 메커니즘: 단단한 석조 성벽과 충직한 궁병, 거룩한 성전 기사단을 운용하는 정통파 '룬 교단(Rune Order)', 빠른 기동성과 사막의 연금술 폭발물을 다루는 '사구 교단(Dune Order)', 그리고 자연의 가시덤불과 원초적 정령의 힘을 빌리는 '파수꾼 교단(Warden Order)'까지 진영마다 완전히 다른 규칙의 덱을 구축하게 된다.
- 실시간 판단과 덱 순환의 압박: 적의 침공 웨이브가 실시간으로 들이닥치는 와중에, 금화와 룬 마나를 관리하며 카드를 뽑고 타일을 최적의 위치에 내려놓아야 한다. 어설프게 성벽을 열어두면 오륵스 무리가 틈새로 쏟아져 들어와 본진이 순식간에 함락된다.
- 수백 장의 카드와 유물 조합: 런을 거듭하며 해금되는 특수 카드와 아티팩트(Artifact)를 통해 성벽의 공격력 증가, 자원 수급 가속, 특수 마법 시전 등 다채로운 시너지 빌드를 완성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번역을 바로잡은 언어-유희의 전면 재번역
《ORX》는 초기 번역본에서 타일 인접 규칙과 카드 발동 조건에 번역 오류가 많아 국내 유저들이 규칙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타이틀이다. 언어-유희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게임 내 모든 텍스트의 구조를 처음부터 재검토하여 전면 재번역을 단행했다. 타일 완성 조건, 유물 패시브 효과, 진영별 키워드를 보드게임 전문 룰북 수준으로 정밀하고 명쾌하게 바로잡았으며, 다크 판타지 고유의 웅장한 로어 텍스트도 고풍스러운 필치로 다듬어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치밀한 덱 최적화와 《킹덤(Kingdom)》 시리즈의 절박한 방어전을 사랑하는 전략 게이머라면, 완벽한 한국어로 정비된 《ORX》의 전장에서 지휘봉을 잡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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