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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 2025-09-22

승차권 검사하다가 주먹이 먼저 나간다, 대혼란 차장 시뮬레이션 《TROLEU》 정식 출시

무임승차범 단속과 취객 제압, 차내 청소까지 도맡는 광기의 트롤리버스 차장 코미디 액션 《TROLEU》가 Steam에 출시됐다.

승차권 검사하다가 주먹이 먼저 나간다, 대혼란 차장 시뮬레이션 《TROLEU》 정식 출시

정시 운행? 일단 버스 안의 폭동부터 진압하라

TROLEU gameplay screenshot

andrground가 개발하고 독창적인 인디 퍼블리셔 CRITICAL REFLEX가 배급하는 1인칭 코미디 난동 액션 시뮬레이션 《TROLEU(트롤레우)》가 Steam에 정식 출시됐다. 플레이어는 덜컹거리는 구식 트롤리버스의 말단 '차장(Conductor)'이 되어, 무임승차 단속부터 주취자 난동 진압, 날아다니는 쓰레기 수거까지 버스 안의 모든 혼돈을 맨몸으로 수습해야 한다. 한국어 현지화는 언어-유희(Language-Games)가 담당했다. Steam 한국어 상점 페이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제목을 보고 운전 시뮬레이터를 떠올리지만, 《TROLEU》의 주인공은 핸들을 잡는 운전사가 아니다. 거친 비포장도로를 폭주하는 버스 통로를 위태롭게 오가며 각양각색의 승객들을 상대하는 현장 검표원이다. 온갖 핑계를 대며 무임승차를 시도하는 얌체족, 통로에 드러누운 취객, 자리다툼을 벌이는 괴한들 사이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게임의 유일한 규칙이다.

검표 펀치와 래그돌 물리엔진이 빚어낸 블랙코미디

《TROLEU》의 게임플레이는 한시도 쉴 틈 없는 코믹 아케이드의 템포로 굴러간다.

  • 살벌한 승차권 검사와 징수: 승객에게 다가가 표를 요구하고, 위조 승차권이나 유효기간 만료 여부를 매의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순순히 벌금을 내지 않고 버티거나 덤벼드는 승객에게는 주먹질, 발차기, 소화기 난사 등 과격한 물리적 대화가 허용된다.
  •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차내 아수라장: 과격한 운전사가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급정거할 때마다 승객들과 짐짝들이 공중으로 솟구치고 바닥을 구른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구토물을 치우고, 창문 밖으로 불량 승객을 집어던지는 슬랩스틱 상황극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 업그레이드와 스테이지 돌파: 근무를 무사히 마칠 때마다 모은 일당으로 너클, 호신용 전기충격기 등 장비를 강화하거나 차장의 유니폼을 꾸밀 수 있다. 더 험악한 노선으로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괴짜 승객들이 차내를 점령한다.

찰진 말대꾸와 슬랩스틱을 살려낸 한국어 번역

언어-유희는 《TROLEU》의 B급 유머와 동유럽 특유의 냉소적인 공공행정 풍자 대사를 맛깔나게 한국어로 풀어냈다. 억지 부리는 승객들의 뻔뻔한 대사와 이를 맞받아치는 차장의 신경질적인 멘트, 각종 기상천외한 사유가 적힌 가짜 신분증 텍스트를 감칠맛 나게 현지화하여 플레이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페이퍼 플리즈(Papers, Please)》의 엄격한 서류 검사에 유쾌한 난투 액션과 래그돌 물리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을 찾는다면, 지금 바로 트롤리버스에 올라타 차장 완장을 차고 통로로 출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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